선사시대 인테리어 증거

선사시대인테리어

선사시대의 인테리어 증거

선사시대 인류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주거지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을 꾸미고 정돈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첫 번째 거주지 꾸미기라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 이전의 선사시대에서도 사람들이 거주지의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는 다양한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선사시대 인테리어의 다양한 증거들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서양권 유적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의 스카라 브레 (Skara Brae)

스카라 브레는 기원전 3180년에서 2500년 사이에 존재했던 신석기시대의 정착지로,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돌로 만든 침대, 선반, 벽장 등의 가구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생활 편의성을 넘어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줍니다. 특히 집안의 벽에는 선반이 설치되어 있었고, 거주자들은 그곳에 도구와 장식품을 놓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구조물들은 당시 사람들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시사합니다.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Lascaux Cave)

라스코 동굴 벽화는 약 17,000년 전 구석기 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사냥 장면과 동물 그림이 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벽화는 단순히 예술적인 표현일 뿐만 아니라, 거주지의 내부를 장식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스코 동굴의 벽화는 당시 사람들이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있었으며, 자신의 생활공간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나투프 문화 (Natufian Culture)

기원전 12,000년에서 9,500년 사이에 존재한 나투프 문화는 동굴 거주지 내부에 기초적인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주거지 내부를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작은 방을 나누거나, 돌을 쌓아 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당시 사람들이 생활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했음을 나타냅니다.

 

신석기시대의 장식품과 도구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은 거주지를 꾸미기 위해 다양한 장식품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조개껍데기, 동물의 뼈, 돌 등을 사용한 장식품들이 발견됩니다. 이러한 유물은 단순히 기능적인 목적을 넘어서, 미적 가치와 장식적 요소를 고려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조개껍데기로 만든 장신구나 뼈로 조각한 장식품들은 당시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를 꾸미고자 했음을 시사합니다.

 

동양권 유적

중국의 반포 유적 (Banpo Site)

중국의 반포 유적은 약 6,000년 전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현재의 시안시 근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은 당시 사람들이 공동체 생활을 했던 마을로, 주거지 내부 구조와 생활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반포 유적에서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반지하식 주거지가 발견되었으며, 내부에는 주거 공간을 구분하는 벽과 화덕, 저장 구덩이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주거지 내부 벽면에 다양한 장식과 그림이 그려져 있어 당시 사람들이 생활공간을 꾸미고자 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암사동 유적 (Amsa-dong Site)

한국의 암사동 유적은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신석기 시대 유적지로, 기원전 4,000년경의 생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암사동 유적에서는 원형 또는 방형의 움집이 발견되었으며, 내부에는 화덕과 저장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움집 내부에서는 다양한 토기와 장식품들이 발견되어, 당시 사람들이 주거지 내부를 꾸미고, 생활 도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토기에는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져 있어 미적 감각을 중시했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조몬 시대 유적 (Jomon Period Sites)

일본의 조몬 시대(약 기원전 14,000년 ~ 기원전 300년)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조몬 시대의 주거지는 주로 원형이나 타원형의 움집으로, 주거지 내부에는 화덕과 저장용 구덩이가 확인됩니다. 조몬 시대의 유적에서는 또한 다양한 장식품과 도자기가 발견되었는데, 특히 조몬 도기는 독특한 문양과 형태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도자기와 장식품들은 단순히 실용적 목적을 넘어 주거지 내부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요소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선사시대 인류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주거지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그 안을 꾸미고 정돈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스카라 브레의 돌가구, 라스코 동굴의 벽화, 나투프 문화의 구조물, 신석기시대의 장식품들, 중국의 반포 유적, 한국의 암사동 유적, 일본의 조몬 시대 유적등 은 모두 당시 사람들이 생활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활용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들입니다. 이러한 고고학적 발견들은 인간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본능이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했음을 입증하며, 현대 인테리어 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역사적 배경을 제공합니다. 이 글을 통해 선사시대 인류의 인테리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들의 창의성과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고학적 연구가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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